살 빼는 약..정말 도움이 될까?

 

비만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어렵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비만치료제 중에서도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 '다누글리프론(화이자알약)’과 '오젬픽 주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누글리프론과 오젬픽의 특징과 차이점

다누글리프론과 오젬픽은 모두 GLP-1 유사체의 한 종류의 비만치료제로서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다누글리프론

화이자에서 개발한 알약 형태의 비만치료제로, 하루에 두 번 120㎎씩 복용합니다. 최근에 2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16주 동안 체중이 평균 10파운드(약 4.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오젬픽보다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임상시험 단계이므로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합니다.

오젬픽

노보노디스크에서 개발한 주사 형태의 비만치료제로, 매주 한 번 2.4㎎씩 주사합니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비만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으며, 3상 임상시험에서 비만인 성인 환자 1만8천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오젬픽 복용 군은 체중 감량 외에도 혈당 조절, 혈압 감소, 심혈관 위험 요인 개선 등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오젬픽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약물로서 장기적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GLP-1 유사체란?

GLP-1 유사체는 우리 몸에 있는 GLP-1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여 혈당을 낮춰주는 당뇨약입니다. GLP-1 호르몬은 음식을 섭취하면 위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여 혈당을 낮춥니다. 또한, 위장관 운동성을 저하하고 식욕을 감소시킵니다.

 

GLP-1 유사체는 이런 효능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GLP-1 호르몬은 분비된 후 짧은 시간 이내에 분해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GLP-1 유사체는 GLP-1 호르몬의 구조를 변형시켜 작용시간을 길게 만든 것입니다.

다누글리프론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

• 오젬픽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복용 기간이 짧습니다.
• 알약 형태라서 복용하기 편리하고 부작용도 적습니다.
•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유익합니다.

단점

• 아직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젬픽 주사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

•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므로 관리가 쉽고 환자의 부담이 적습니다.
• 체중 감소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68주 동안 평균 15.3kg을 감량한 사례가 있습니다.
•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단점

•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해외에서는 1주사펜 당 100만 원 정도 합니다.
• 부작용으로 구역감, 설사, 현기증, 무력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얼굴살이 많이 빠져서 피부가 처지는 오젬픽 페이스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의 새로운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은 오젬픽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복용하기 편리하고 부작용도 적은 알약 형태의 약입니다. 하지만 아직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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